런던, 5월11일 (로이터) - 오는 6월 23일 국민투표에서 영국인들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할 경우 파운드의 가치가 20% 급락하며 극심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가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NIESR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민투표 직후 파운드의 가치가 20% 가량 하락하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이 EU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을 때와 비교해 1% 더 낮을 것이며, 2018년에는 그 격차가 2.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일부 은행들이 내놓은 전망과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미칠 여파에 대해서는 영국 정부가 내놓은 것보다 양호한 전망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 NIESR는 브렉시트가 영국의 생산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장기평가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IESR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2030년까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EU에 잔류했을 경우보다 1.5~3.7%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영국이무역 협상에서 얼마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지가 구체적인 수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실질 임금도 브렉시트 시 EU에 잔류할 때보다 2.2~6.3%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반면 영국이 EU에 잔류한다면 올해 영국 경제가 2.0% 성장하고 내년에는 2.7%, 2018년에는 2.5%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