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9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며 29일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이날 107엔선까지 추가 하락했지만 이날 원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은 더 이상 엔화의 움직임을 일방적으로 추종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에다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감과 장중 FX스왑시장에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난 것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원 환율 반등에 일조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 1133원대까지 레벨을 낮추면서 어제의 급락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다.
여기엔 전일 일본은행 정책회의 결과 이후 급락한 달러/엔 환율이 이날 107엔선까지 추가로 급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위안화 등 다른 통화들이 강세에서 벗어나면서 달러/원 환율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이 추정되기도 하면서 시장 심리를 돌려세웠다.
또한 FX스왑시장에서 단기물 중심의 급락 분위기가 나타난 것도 달러/원 환율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이날 스왑시장에선 1개월물이 30전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가 이후 급반등하면서 55전에 최종 호가됐다.
오전중 1130원대 후반 레벨로 반등한 환율은 오후들어 전일 종가(1138.20원)를 넘어 1140원대까지 올랐다가 1143.90원을 고점으로 다시 반락하면서 결국 1139.30원, 전일 대비 1.10원 높은 수준에 장을 마쳤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더 이상 달러/엔에 아시아 통화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반등하고 나니까 역외도 따라 사더라"라면서 "이후 1140원을 넘나들면서 정신없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오전에 개입 얘기도 있었고 스왑 때문에 불안감을 이유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이 추가 하락한 반면 달러/원 환율은 반등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0원대로 추가 급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34% 하락 마감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후반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 시가 1137 고가 1138.2 저가 1133.8 종가 1139.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641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