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4월2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8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옥수수 선물은 남미의 작황 우려가 증가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미국의 수출 수요 개선 징후가 포착되며 1.6% 상승했다.
반면 대두 선물은 미국의 강력한 수출 지표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선물가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부셸당 10.3675달러)에 도달한 뒤 차익 실현에 나섰다.
소맥 선물은 혼재 양상이었다. CBOT의 벤치마크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이 소폭 상승한 반면 미국 전역의 경작 조건 개선 압박에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밀 선물가는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미 농무부(USDA)의 긍정적인 수출 지표 발표 이후 간밤의 낙폭을 모두 만회한 뒤 4거래일 중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USDA는 미국의 주간 옥수수 수출판매 물량이 260만톤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곡과 햇곡을 합산, 4년래 최대 규모였다.
대두와 소맥의 주간 수출 지표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2015~16 시장연도와 다음 시장연도를 합산한 대두의 수출 판매는 3개월래 최대 규모였다. 또 소맥의 합산 수출 또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건조한 기후가 이어진 끝에 브라질의 겨울 옥수수 생산량은 500만톤~1000만톤 감소할 전망이라고 다국적 곡물거래업체 번기(Bunge)의 소렌 슈로더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이달초의 집중호우로 아르헨티나의 대두 농장 중 1/3이 여전히 침수된 상태다. 분석가들은 약 500만톤의 대두 피해를 추산했다.
도쿄의 곡물 브로커인 오카토 쇼지의 카나메 고콘은 "아르헨티나의 비 피해로 인해 미국 대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6.25센트, 1.64% 오른 부셸당 3.87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1.25센트, 0.26% 상승한 부셸당 4.75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1센트, 0.10% 내린 부셸당 10.18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