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기술업종지수 1.9% 후퇴...한때 연기준 하방 영역 진입하기도
* MS 주가 급락은 3대 주요 지수 모두 압박
* 주간기준, 다우 ↑ 0.6%, S&P500 ↑ 0.5%, 나스닥 ↓ 0.6%
뉴욕, 4월2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분기 실적 실망감이 기술 업종을 강타,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의 강세를 상쇄하며 혼조세로 주말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상대적 약세를 보인 끝에 주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12% 오른 1만8003.75, S&P500지수 .SPX 는 0.10 포인트(0.00%) 상승한 2091.58, 나스닥지수 .IXIC 는 0.80% 내린 4906.23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 S&P500지수는 0.5%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6% 후퇴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2주 연속 오름세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기술(IT)업종지수가 1.9% 크게 밀리며 5개의 약세를 주도했다. 기술업종지수는 장중 한때 연기준 하방영역에 진입하기도 했다. 주요 업종 중 현재 연 기준 하락세는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이 유일하다.
MS 주가는 지난해 1월27일 이후 최대폭인 7.17% 급락하며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주)도 5.41% 크게 밀리며 기술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전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양사가 공개한 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페이스북이 2.54%, 아마존닷컴이 1.66%, 애플이 0.27% 밀리는 등 기술 대형주들이 하방 압력을 키우며 주요 지수들 중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약세였다.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의 회복에 지지받으며 S&P500지수는 연초의 급격한 매도세에서 반등하며 지난해 5월 작성한 사상 최고치와 약 2%의 거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향후 수 주 동안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보고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월가의 기대치는 한껏 낮아졌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평균 7.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강력한 휘발유 소비와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완화 징후, 일부 유전 생산 중단 등에 투심이 개선되며 상승했다. 美 WTI 선물은 1.27% 오른 배럴당 43.73달러에 장을 닫았다.
유가와 미 증시는 최근 수 개월간 밀접한 상관관계를 유지해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음주 유가의 추가 상승을 예견하기도 했다. 이날 S&P 에너지업종지수는 1.33% 오르며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에너지업종지수는 연 기준으로도 11.5% 상승하며 주요 업종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시장의 전망은 취약했지만 현재까지 실적 보고 시즌은 상대적으로 준수한 편이다. 현재까지 실적 보고를 마친 기업들 중 77%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돈 순익을 공개했다. 이는 역대 평균(63%)를 크게 웃돈 결과다.
브린커 캐피탈의 자산 자문 매니징 디렉터인 토마스 윌슨은 "어닝이 매우 낮춰진 기대치를 상회하고, 유가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다음주 증시의 상방향 추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약세장 분위기에 주가는 0.23% 하락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매출 실망감에 4.88%, 신용카드사 비자는 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2.08% 크게 밀렸다.
또 복합 대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저조한 유기적 매출 성장세로 0.71% 후퇴했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1분기 순익 감소를 알린 뒤 0.43% 하락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