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고려아연, 창사 최대 2474억 현금배당…주당 1만4000원 지급 결정

입력: 2020- 03- 03- 오전 02:29
© Reuters.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오르면서 상장사들이 주주 친화 방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중간·분기·차등 배당에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정기 주총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데다 소액주주마저 주주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주주 친화 방안 봇물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 때 중간·분기·차등 배당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고한 상장사는 30여 곳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주당 1만400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1만1000원) 대비 27.3%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만 247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순이익(5670억원)의 43.6%에 달하는 액수로 창사 후 최대 규모다.

일부 상장사는 지난해 실적이 꺾인 가운데서도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가까이 줄었지만 올해 주당 376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314원)보다 오히려 늘어난 액수다. 성도이엔지와 브리지텍은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올해 일반주주에게 각각 주당 50원, 10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했다.

최대주주보다 일반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는 차등 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19곳이다. 오리온홀딩스, 에이스침대, 삼광글라스, 대한약품, 일진파워, 금호석유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최대주주에게 주당 250원, 일반주주에게는 650원의 차등 배당을 결정했다. 에이스침대는 최대주주에게 주당 700원, 일반주주에게는 1100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중간 배당을 신설하는 상장사도 있다. 효성ITX, 디티알오토모티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중간 배당을, 효성ITX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분기 배당을 신설하는 안건을 올 주총에 상정한다. S&T그룹 계열사는 줄줄이 분기 배당 도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자사주를 사들이거나 처분하는 상장사도 잇따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낸다.

삼성물산은 갖고 있는 자사주 280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약 3100억원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보통주 81만6000주를 장내 매수로 취득할 예정이다. 여기에 드는 돈은 452억8800만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통주 93만 주(약 300억원)를 장내에서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휠라코리아, 하림지주, 한화솔루션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상장사들의 움직임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 확산으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선제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여 투자자들과 충돌을 피하려는 포석이란 풀이다. 하지만 과도한 배당은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단순한 배당 수준보다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대신증권, 주당 1000원 배당…시가배당률 8.1% 달해

기업 덮친 'C스톰' 비상경영·신기술로 넘는다

삼성전자 "협력사 안전까지 챙긴다"…유형별 비상사태 대응 시...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 착공…동남아 최대 규모

삼성,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 사전판매 실시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