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9일 (로이터) - 증시는 미국의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마 5~10% 정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현지시간 8일 밝혔다.
그는 뉴욕의 하버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안전 채권과 비교해 고수익 회사채 시장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통해서도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들이 전 세계적으로 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금값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지시간 10일 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초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 통화부양책을 추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더는 "만약 우리가 대차대조표 확대의 길을 가고 있다면 금 가격은 200~300유로 가량 잘못 매겨지고 있다"며, "자금은 금으로 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이 올해 6월을 포함해 한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양적완화로 불리는 공격적 부양정책을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연준이 궁극적으로 양적완화를 다시 실시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게 완전히 헛소리 같지는 않다. 세계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 미국 경제도 둔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둔화의 일부 원인으로 달러 상승을 꼽으며 달러가 오르면 달러 부채를 가지고 있는 신흥시장이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8일 블랙록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더가 운용하는 뮤추얼펀드인 블랙록 스트래티직 인컴 오퍼튜니티 펀드는 2월에 유로, 엔, 파운드에 대한 순 익스포저를 0%로 낮추며 완전히 정리했다. (트레버 후니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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