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3월7일 (로이터) - 상품가 약세가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정례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는 거의 확실해보인다. 한편 중국의 각종 지표들은 최근 신흥국 둔화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주요 경제국들 대부분은 올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중국에서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각국이 경제 재구조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수요를 짓누르는 한편 원유 및 금속 가격 급락을 통한 디플레이션 파장을 전 세계에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금융위기 이후 초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ECB는 현지시간 10일 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예고했지만 문제는 구체적인 내용에서 나올 수 있다.
마이너스 금리의 10bp 추가 인하는 거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고 1조50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역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여타 옵션이 논의되고 있으나 부작용이 따르고 통화정책으로서의 기능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19개국, 25명의 정책입안자들의 이해에 부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감안할 때 실험적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모간스탠리는 고객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요즘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은 실제로 은행 대출을 늘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모간스탠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ECB의 양적완화(QE) 효과를 저해한다는 우려도 있다. 마이너스금리는 말하자면 과도한 은행 예치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인데 이는 QE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유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자산매입 대상을 확대하거나 선별적인 장기 리파이낸싱 조작을 신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ECB는 또한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의 채권만 매입한다는 제한을 철회할 수도 있으며 일부 다양한 기술적 변화 가능성도 있다.
◆ 중국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강세로 나타나면서 세계 최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잠재우는 한편 미국 연준이 올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했다.
그러나 중국의 전망은 여전히 어두워서 글로벌 정책 입안자들의 최대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
8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2월 수출입 지표는 대내외 수요 부진을 반영하면서 수입이 전년비 10% 감소, 수출이 전년비 1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급증했던 신규 대출은 줄어들고, 통화공급 증가율은 기존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보유고는 1월에 예상보다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2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디어 은행의 에이미 주앙 애널리스트는 "전례없는 속도로 자본이 이탈하고 있다. 2014년 중순 이후 중국에서는 8500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처럼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어도 이러한 속도가 이어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캐나다 중앙은행도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발라즈 코라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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