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2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가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주도로 근 2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제조업 및 주택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전미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의 48.2에서 2월 49.5로 상승했다. 로이터 전망치 48.5를 상회한 것. 미국의 1월 건설지출도 8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고, 강력한 2월 자동차 판매 데이터도 투심을 개선시켰다.
이날 다우지수는 2.11% 오른 1만6865.08, S&P500지수는 2.39% 전진한 1978.35, 나스닥지수는 2.89% 상승한 4689.60으로 장을 닫았다. S&P500 상승폭은 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도 1.46% 올라 1개월래 최고치인 1332.95로 장을 접었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1.6% 이상 상승해 1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증시와 함께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4월물은 65센트, 1.93% 오른 배럴당 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24센트, 0.66% 상승한 배럴당 36.81달러에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엔화에 반등했고 유로 대비로는 1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전진했다. 트레이더들은 엔화의 랠리가 과도하다고 판단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제조업 데이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견해를 지지했다.
달러는 엔화에 1% 넘게 전진, 114.18엔의 장중 고점을 찍었다. 이는 2월 1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퍼센티지 기준으로 한달여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는 달러에 1.0835달러까지 후퇴, 1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추가 부양책 발표가 예상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10일 정책회의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유로를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15% 오른 98.359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경제 데이터 발표 후 거의 1개월 고점인 98.570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약간 축소했다.
장후반 달러는 엔화에 1.22% 상승한 114.03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는 1.0862달러로 0.08% 내렸다.
증시 강세와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26/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1.74%에서 1.828%로 올라섰다. 10년물 수익률은 한 때 1.837%까지 상승하며 2월17일 이후 13일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다이온 라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