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영세업체가 주축인 두부 제조업,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돼야"

입력: 2019- 10- 31- 오전 02:12
© Reuters.

한 업종의 여러 업체가 모여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만든다. 식품 업종 중 대표적인 협동조합이 전국 시·도별 10개 협동조합이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다. 두부 순두부 연두부 유부 등을 만드는 업체들로 대부분 종업원 5인 미만의 영세한 업체다.

정종호 연식품연합회장(사진)은 “두부는 조상 대대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전통식품”이라며 “영세 소상공인의 생계 수단인 두부 제조업이 자생력을 갖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회의 숙원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앞두고 있다.

국내 두부 생산업체는 전국적으로 1500여 곳에 달한다. 이 중 800여 개 업체가 지역 연식품협동조합을 통해 두부 원료인 콩을 공급받고 있다. 2017년 2월 연식품연합회장에 당선된 정 회장은 1976년부터 두부업계에 몸담아 오다가 1992년부터 충남 아산시에서 그린식품을 설립했다.

국내 두부시장은 7000억원 규모다. 이 중 국산콩 시장이 2000억원 규모, 나머지 5000억원은 수입콩 시장이다. 국내 콩 자급률은 6.3% 정도에 불과하다. 국산콩이 수입콩보다 4~5배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국산콩은 대기업들이 두부로 만들어 백화점 등에 공급한다. 수입콩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미국 등으로부터 들여오고 연식품연합회가 지역 회원조합의 신청을 받아 개별 생산업체에 공급해 준다. 두부 생산업체 중 자동화 등 신기술이 적용된 곳은 열 곳 남짓이다.

정 회장은 “국내 두부제조업체들은 수입콩으로 만든 두부를 전통시장 골목식당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직원이 한두 명이거나 고령자가 일하는 등 두부업체들의 규모가 대부분 영세하다”고 말했다.

두부 제조업은 동반성장위원회가 2011년부터 7년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제한했다. 최근 동반성장위가 두부를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추천해 중기부가 연내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연식품연합회는 최근 군인공제회의 100% 출자회사인 엠플러스F&C가 수입콩을 통한 단체 급식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엠플러스F&C는 두부, 콩나물, 피복 등을 생산해 군대에 납품하고 시중에도 판매하고 있다. 군대에는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와 콩나물을 납품하지만 수입콩으로 단체 급식시장에 납품하는 등 민간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게 연식품연합회의 주장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대형서점 신규 출점, 年 1개로 제한한다

향후 5년간 대기업의 서점업 진출·확장 금지된다

"중고차=생계형 지정, 위험"…수입차협회, 박영선 ...

정연경 CCTV산업협동조합 이사장 "CCTV 공동브랜드 '블...

수출길 뚫기도 버거운데…대기업, 5년간 장류·두부사업 막히나

"원자재 공동 구매로 협동조합 활성화해야"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