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20대 젊은 투자자들이 최근 4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애플과 스타벅스, 넷플릭스 등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외주식투자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20대로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의 36%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30대가 31%를 차지했다.
조사 기간 동안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는 7.2배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를 보인 연령대는 20대(26배)였다. 그 외에 30대 투자자는 7.7배, 40대 이상은 4배 가까이 증가해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주식 직구 열풍과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플랜yes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 등 편리한 서비스의 도입으로 2018년 초 대비 전체투자자는 4.5배, 20대 투자자는 13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젊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자산도 크게 늘었다. 해외주식 투자자의 인당 평균 국내외 주식 자산은 7200만원이었으며 그 중 28%인 2000만원이 해외주식 자산이었다. 20대 투자자의 경우 국내외 주식 자산은 570만원이었고 이 중 해외주식 자산이 40%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산의 규모와 관계없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국내외 주식을 모두 포함하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젊은 투자자일수록 해외주식 비중이 컸다"고 분석했다. 주요 투자 국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1년간 미국은 80%, 중국·홍콩의 경우 12%를 차지했다. 20대 고객의 경우 미국 주식 거래 비중이 93%로 나타났고 특히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종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뒤이어 스타벅스, 넷플릭스,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차세대 CPU를 발표해 좋은 평을 얻고 있는 AMD와 3배 레버리지·인버스 원유 ETF 및 천연가스 ETF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의 비중도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박재구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플랜yes 적립식 서비스 등 해외투자를 돕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되면서 젊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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