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해외 자금이 6월 들어 중국 증시에 재유입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A주 시장에 청신호가 켜지는 모양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주(10일~14일) 인프라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증시(10일~14일)는 1.92%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5월 중 대규모 유출세를 보였던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지난 주 156억 6100만위안이 들어오면서 16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인프라 관련 섹터인 건축·인테리어, 강철, 기계설비에 대한 해외 자본의 매수 규모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건축·인테리어 섹터가 지난 주 해외자금의 투자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으로 꼽혔다. 지난 14일 기준 해외 투자자들은 총 16억 5400만주에 달하는 건축·인테리어 업종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진룽제] |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7주 연속 매수를 확대한 종목은 13개로 집계됐다. 이 중 성우구펀(生物股份 600201)은 2달 전에 비해 해외 투자자 지분이 2.25% 포인트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외자 지분 상승폭을 을 보였다.
성우구펀은 구제역 백신을 제조하는 업체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식음료 업체인 푸링자차이(涪陵榨菜 002507), 이리터(伊力特 600197) 순으로 북상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신(中信)증권은 “글로벌 전반에 걸쳐 확장적 통화 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리스크(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해외 자금이 향후 A주 시장에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저점에 위치한 소비재 및 금융 종목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외자들이 선호하는 업종 대장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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