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발생한 브라질 댐 붕괴 사고의 여파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철광석 가격의 벤치마크(비교대상 지수)로 활용되는 북중국 항구 도착분 철광석 가격이 17일 지난 5년 내 최고인 t당 98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66달러를 기록했던 가격이 조만간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브라질 남부에서 발생한 광산댐 붕괴 사고가 철광석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가 소유하고 있던 이 댐이 붕괴하면서 이 회사의 철광석 생산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발레의 올 1분기 철광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광석 가격이 크게 뛰면서 광산업계는 축제 분위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5일 세계 4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호주 포테스크메탈그룹(FMG) 이사회가 주당 0.90호주달러(약 740원) 수준의 배당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전년의 0.23호주달러에 비해 약 291%가량 증가한 액수다.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공급 부족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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