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5월15일 (로이터) -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투자 또한 전망치를 하회해 미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으로 수출업자들에 대한 압력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 경제가 더 나은 기반 찾기에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5.4% 증가해 지난 3월 기록한 4년반래 고점인 8.5%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월 기록한 산업생산 증가율은 계절적, 일시적 요인에 의해 지지받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비 6.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 또한 전년비 7.2% 늘어 2003년 5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3월의 8.7% 증가와 전망치 8.6% 증가를 모두 하회해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침체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부각시켰다.
올해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비 6.1%로 둔화됐다. 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1~3월 기록한 6.3%에서 소폭 올라 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부문 고정자산투자는 같은 기간 전년비 5.5% 증가했다. 지난 1~3월 기록한 6.4% 증가에서 크게 둔화됐다. 민간 투자는 전체 중국 투자의 약 60%를 차지한다.
인프라 지출 증가율은 전년비 4.4%로 지난 1~3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부양하기 위해 감세부터 인센티브까지 다양한 지원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건설 붐을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