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와 함께 기존 시설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증대, 에너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수익성 향상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며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사진은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석유화학 생산시설인 제2아로마틱콤플렉스. 에쓰오일 제공
에너지·화학산업의 경영 환경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에쓰오일(S-OIL)은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와 함께 기존 시설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증대, 에너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수익성 향상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위기를 뛰어넘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분야에 1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총 5조원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 ‘RUC&ODC(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가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2023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RUC&ODC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에쓰오일은 수익 창출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에쓰오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비중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났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RUC&ODC에 이어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5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 크래커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로, 원료 조달과 원가 경쟁력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익성 향상, 운영 효율성 개선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기존 생산시설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총 3200억원을 투자해 온산공장 시설 개선 ‘슈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슈퍼 프로젝트는 생산 설비의 처리량 증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정비 주기 연장,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휘발유, 등유, 경유, 프로필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설비 운영 안정성을 향상함으로써 연간 2300억원 수준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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