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3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30일 수급 상황에 상하단이 막히는 레인지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간밤 달러지수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하면서 23개월래 최고치에서 밀려났다. 미-중 무역협상 및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미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지만 그렇다고 대대적인 포지션 청산 흐름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의 상승탄력은 무뎌졌지만 그렇다고 완연한 조정 압력을 받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
다만 오늘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생산활동 결과는 그나마 양호했다. 생산,소비,투자가 전월 대비 모두 반등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펀더멘털 지표에 대한 외환시장 관심도 큰 상황에서 이같은 지표 결과는 달러/원 환율의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늘이 4월 마지막 영업일만큼 이에 따른 월말 네고 소화에 환율 상단이 무거워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오늘 중국 제조업 결과와 내일 나올 한국의 3월 수출 지표를 확인해야하는 만큼 환율의 적극적인 되돌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울러 환율 상승에도 단단한 결제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오늘 개장 전 마 시장에서도 이같은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며칠 일시적인 달러 수요가 시장 내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대내외 여건도 그렇지만 수급도 아직 팽팽하다. 달러/원 환율의 상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하루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