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내화물(벽돌) 제조업체 조선내화가 한진칼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타계 이후 조선내화가 한진칼 2대 주주인 ‘강성부 펀드(KCGI)’의 주요 투자자(LP)라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조선내화는 15일 장중 15% 가까이 급등했다가 내리막을 타서 결국 보합(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년간 8만원 선에서 꿈쩍하지 않았던 주가는 8일부터 급등세를 타면서 단기에 31.22% 뛰었다. 같은 기간 73.61% 급등한 한진칼보단 상승폭은 적지만 주가 흐름은 연일 흡사하다. 한진칼도 이날 13%가량 급등했다가 0.79% 하락 마감했다.
조선내화는 1947년 전남 광양에서 출범한 내화물 생산기업으로 오래된 포스코 협력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 789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올렸다. 3세 경영인 이인옥 회장(48)이 취임한 뒤 투자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 회장은 KCGI에 적잖은 자금을 대고 있다. 조선내화는 지난해 KCGI 펀드에 450억원을 출자했다. 작년 9월 ‘KCGI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00억원을 넣은 데 이어 12월 말에는 ‘KCGI 제1호의1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5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KCGI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한진칼 2대 주주(13.47)에 오른 그레이스홀딩스의 근간이 되는 펀드다. KCGI 제1호의1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달 한진 2대 주주(10.17%)에 오른 엔케이앤코홀딩스의 자금줄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한진칼이 조 회장 타계 이후 지배구조 개편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오르면서 조선내화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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