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이 “지속적인 투자 확보를 위해선 인건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카젬 사장은 최근 강원 양양 쏠비치호텔에서 열린 ‘2019년 한국GM 확대 간부 합숙교육’에 참석해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면 GM본사는 한국GM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GM은 이날 카젬 사장을 비롯해 사업부문별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 노조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었다. 카젬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요소는 임금”이라며 “한국GM의 임금은 2005년과 비교해 81%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 한국GM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700만원에 달한다.
카젬 사장은 북미 지역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선 GM의 사례를 언급하며 임직원들에게 상황의 엄중함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북미 5개 공장은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올해 반드시 연간 기준 손익 분기점을 넘어 한국GM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3조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GM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생산 계획과 판매 목표도 내놨다. 올해 생산 계획은 37만5000대로 지난해(44만4816대)보다 12.6% 줄었다. 작년 2월 군산공장(연 26만 대) 폐쇄 이전 한국GM의 생산 능력(연 91만 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신차 배정으로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2022년에야 생산량이 50만 대 선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올해 내수시장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22.2% 늘어난 11만4000대로 잡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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