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지난해 중국 내 93개 롯데마트 매장을 현지 유통업체에 매각한 롯데쇼핑이 마트에 이어 백화점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사실상 중국에서의 모든 사업을 접고 있는 것이다.
11일 톈진메이르신바오(天津每日新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톈진원화중신(文化中心, 문화중심)점이 오는 31일 폐점한다. 이미 백화점 내 화장품 패션 매대, 식품코너 등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롯데백화점 톈진원화중신점 최근 모습 [사진=제멘] |
톈진의 또 다른 매장인 둥마루(東馬路, 동마로)점은 지난해 12월 31일 정식 폐점, 청산이 완료됐다. 톈진원화중신점까지 폐점하면 남은 롯데백화점 매장은 선양(沈陽) 웨이하이(威海) 청두(成都)점 뿐이다.
지난해 폐점한 둥마루점과 이번에 폐점되는 톈진원화중신점은 롯데백화점이 2011년 중국에 개점한 1호 2호 점포다.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매장이 순서대로 폐점하는 것.
롯데백화점 톈진원화중신점 폐점 통지문 [사진=제멘] |
롯데는 2008년 중국 진출 이후 현지∙해외 유통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해마다 백화점을 출점했다. 당초 롯데쇼핑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 내 백화점 20여 개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사업이 계속 적자를 내자 롯데마트를 매각한 데 이어 백화점 사업에서도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선양 청두 백화점 점포까지 문을 닫으면 롯데쇼핑 중국 시장 철수가 완전히 마무리된다고 제멘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롯데백화점 사업의 2017~2018년 영업손실은 각각 700억 원, 1040억 원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사진=제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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