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보호무역주의는 국지적으로 이는 파도가 아니고 긴 시간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조류"라며 "민족의 운명을 가를 선택은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구축되어 온 글로벌 밸류 체인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중심의 리저널 밸류 체인(Regional Value Chain)으로 분화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그는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 간에 속도와 경로에 대해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여러 고비가 있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를 쌓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술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통상 쓰나미를 원천적으로 피해가는 방법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범용제품이 아닌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고동락했던 통상교섭본부 직원들에 대한 응원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인덕이 부족해서 때로 화도 내고, 야단도 치고 했던 부분은 한 가족으로서 애정과 신뢰가 깔려 있었다"며 "통상교섭본부는 인재확보 측면에서 충분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와 여러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흥분하면 대체로 영어로 말 하니까 욕은 먹어도 영어공부는 많이 됐다는 얘기도 하던데, 영어 공부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찾아 오라"는 농담도 전했다.
끝으로 김 본부장은 "통상교섭본부도 지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공격적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유치, 국가간 협력 프로젝트를 대범하게 기획하고 추진해 가기를 바란다"며 "국익, 국격을 위해 옳은 일이라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워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후임으로는 유명희 전 통상교섭실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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