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엔/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엔화 예금은 감소한 반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자 달러예금은 늘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은 745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6000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라 달러화 예금은 증가했지만, 엔/원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로 엔화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출처=한국은행] |
달러/원 환율은 12월 말 1115.7원에서 1월 31일 1112.7원으로 하락해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예금은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 값이 떨어지자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싼값에 처분하지 않고 유보한 것이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85.0%)이 3억7000만달러 증가한 63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예금(5.8%)은 2억1000만달러 감소한 41억4000만달러, 유로화예금 2000만달러 감소한 34억4000만달러다. 위안화예금(1.0%)은 7000만달러 증가해 12월말 기준 잔액이 14억8000만달러다.
한편 국내은행의 12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0억2000만달러 증가한 63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9억4600만달러 감소한 107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억2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 예금은 6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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