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2일 제한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 가치가 8거래일 연속 올라 올해 들어 최고치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달러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리는 듯 했지만 달러는 오히려 줄곧 반대 방향으로 걸어왔다.
그 결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올해 처음 97선을 넘어섰다.
미국 경제도 하방 리스크가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유로와 영국 등 여타 다른 국가 경제 여건이 더 비관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도비시한 스탠스를 보였지만 여타 다른 국가들은 더 완화적인 기조를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유지되는 한 달러 수요는 더 지속될 여지가 크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하단 지지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 주시하는 위안화 전망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위안화는 점진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물론 미-중 무역협상 경로에 따라 위안화 향후 전망이 엇갈리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화정책을 감안하면 위안화는 급격한 강세로 전환되기보다는 점진적인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물론 당장 원화가 약세 쪽으로 힘을 키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외 여건이 원화 약세 우호적으로 형성돼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을 비롯한 수급업체들이 박스권 이탈 자체를 저울질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박스권 하단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