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라이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본지 1월4일자 A1, 11면 참조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사진)은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글, 아마존과 맺은 대등한 관계에서의 협력이 빅스비 생태계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 강한 회사는 없는 만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줄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에 비해) 약한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등의 분야에서 (구글 아마존 등과) 협력할 게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빅3’와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사실도 공개했다. 구글과 아마존의 AI 플랫폼을 TV, 냉장고,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IT·가전 기기와 연동하는 방식이다. 애플과는 삼성전자 TV에 ‘아이튠즈 무비&TV쇼’(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 ‘에어플레이2’(애플 기기에 저장된 음악·영상 등을 외부 기기와 연동하는 기능)를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연간 5억 대에 달하는 IT·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점을 앞세워 동맹 기업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오상헌/좌동욱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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