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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도 '1인 가구' 맞춤 시대…소포장·소용량 선물세트 인기

입력: 2019- 01- 09- 오전 02:32
© Reuters.

편의점들이 1인 가구에 선물하기 좋은 설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편의점에서 설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특색 있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소포장 선물세트를 8일 출시했다. 지난해보다 품목 수를 크게 늘렸다. 1인분으로 포장된 ‘시즈닝 스테이크 세트’(1.44㎏)를 8만9000원에, 스페인산 돼지고기인 ‘이베리코 세트’(1.12㎏)는 5만원에 판매한다. ‘혼술족’(혼자 술 마시는 사람)과 ‘홈술족’(집에서 술 마시는 사람)을 겨냥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양주와 와인 세트도 내놨다. ‘잭다니엘스 미니어처세트’(2만5000원), ‘몬테스 클래식 하프세트’(2만2000원) 등이다.

GS25도 1인 가구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에어프라이어 등 소형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1인 가구 중 20~30대 비중(34%)이 가장 높은 만큼 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뉴트로’ 상품을 개발했다. 뉴트로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직접 겪어보지 않은 과거를 요즘 방식으로 즐기는 것을 뜻한다.

뉴트로 콘셉트로 내놓은 GS25 클래식 턴테이블은 짙은 목재를 사용해 복고풍 디자인을 담았다. LP판과 CD, 카세트테이프를 비롯해 MP3, 블루투스, 라디오 기능을 겸비했다.

CU는 건강 관련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슈퍼푸드에서 안마기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건강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노니와 모링가 분말을 담은 ‘유기농 노니·모링가 선물세트’(2만9900원), 코코넛슈가로 맛을 낸 귀리와 서리태 분말을 넣은 ‘쉐이크 2종 선물세트’(2만9900원)가 대표적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에서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들도 매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매출은 2016년 기준 전년 대비 14.4%, 2017년에는 16.7% 늘었다. 지난해에는 21.4% 급증했다. GS25도 지난해 전년 대비 23.6%, CU도 6%가량 선물세트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지는 등 인구 구조가 변하면서 명절 선물세트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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