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가 7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고 있다. (사진=한경닷컴 김은지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총파업을 약 10시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19년 만의 총파업을 철회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7일 오후 11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총파업 전야제에서 "사측에서 방금 연락이 왔다"며 "다시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6일(일요일) 저녁 7시부터 이날(월요일) 새벽 5시까지 밤샘 교섭을 지속했다. 이어 이날 오전11시30분터 오후 4시15분까지 다시 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교섭이 몇 시간 걸릴지 모르겠다"며 "내일 오후 3시까지가 되더라도 교섭하고 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밤샘 집회 후 오는 8일 경고성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노사 협상에 진전이 없을 시 이달 31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파업 당일 모든 영업점을 정상운영한다. 다만 특정 영업점에서 업무 처리가 어려운 경우 인근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거점점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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