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시작 등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5% 상승한 2514.87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0.84% 올랐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7~8일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일 만나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후 열리는 첫 고위급 회담이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중국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과 관련된 핵심 이슈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장 마감 후 인민은행이 단행한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꺾이는 조짐이 나타나자 인민은행은 금융회사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낮췄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1조5000억위안(약 245조원)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10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12월 CP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 PPI는 1.6%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7일엔 인민은행이 12월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중신증권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수혜주로 꼽히는 소비, 5세대(G), 통신, 금융, 인프라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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