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것은 해당 기업과 관계를 맺는 도관을 놓는 것입니다.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올라 기업금융(IB)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성 NH투자증권 인더스트리1본부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거래 규모가 큰 대기업 채권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정영채 사장이 취임한 지난 3월부터 빠르게 실적을 쌓으며 DCM 부문 선두인 KB증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올 1~10월 14조3685억원어치 채권을 대표로 주관하며 KB증권(16조8907억원)에 이어 DCM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 회사채 부문에선 선두를 눈앞에 뒀다.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11조435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맡으며 1위 KB증권과의 격차를 46억원으로 좁혔다. 주관 한 건이면 뒤집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본부장은 NH투자증권이 이달에도 한온시스템(4000억원) 현대중공업지주(2000억원) 등 대규모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어 “1위 도약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이 자신이 맡은 기업과 10년 이상 관계를 맺으면서 해당 기업이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파악해 제공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러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맡으면서 각 기업 주요 부서 임직원들과 장기간 소통한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내년에도 기업들이 금리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 자금 조달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맞춰 자본 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과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몇몇 대기업이 채권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DCM을 포함해 IB 전 분야에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발행어음을 찍기 시작하면서 파생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이 본부장은 “어음 발행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기업금융 사업경쟁력도 강화됐다”며 “발행어음으로 마련한 자금을 기업어음(CP) 인수나 대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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