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X8 AG’가 이슬람의 샤리아 율법을 적용한 스테이블코인 ‘X8C(X8's ETH-based crypto asset)’로 이슬람 금융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X8 AG는 바레인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은 국제 샤리아 자문기관 ‘SRB(Shariyah Review Bureau)’로부터 X8C 라이선스를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
12개국에 지사를 둔 SRB는 샤리아 율법에 적합한 사업을 검토하고 라이선스를 수여하는 기관이다. 금융 분야 라이선스 발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에 X8 AG의 스테이블코인 X8C를 허가했다.
X8C는 여타 스테이블코인과는 달리 금 및 유로, 파운드화, 엔화, 스위스 프랑, 미국 달러,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뉴질랜드 달러, 총 8개의 법정화폐와 연동된다. 해당 법정화폐의 보증은 스위스의 다국적 투자은행 ‘UBS’와 세계 2위 규모의 재보험업체 ‘Swiss Reinsurance’가 담당한다.
프란체스카 그레코 X8 공동창업자는 "이슬람 자문기관이 우려하는 변동성과 투기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샤리아 율법을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임을 강조했다.
현재 이슬람 금융 시장에서는 투기가 금기시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18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교도들의 종교적 율법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의 ‘ADAB 솔루션(ADAB Solutions)’은 세계 최초의 이슬람 암호화폐 거래소 출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jam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