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 (로이터) - 전반적인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달러/엔은 상승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2%대 초반 오른 112.73엔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여러 가지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달러/엔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첫째, 일본은행(BOJ)이 수요일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이것이 널리 예상됐던 결과이긴 했지만 일부에선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다소 매파적으로 변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여전히 도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수용적' 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그것이 그가 기대한 수준의 압도적 표차는 분명 아니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집권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553표 대 254표란 큰 표차로 이기고 무난히 3연임에 성공했다.
표차가 상당히 벌어진 것 같지만, 아베 총리는 더 압도적 승리를 기대했었다. 아마도 다수의 자민당원들이 아베 총리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것 역시 엔화를 매수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셋째,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높은 수준의 위험 투자 성향이 유지되고 있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지수 역시 24,000p 돌파를 시도 중이다.
게다가 일본 수출업체들의 달러 오퍼(offer)가 줄어든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이번 달로 끝나는 현 회계연도 상반기에 오퍼 주문을 끝낸 것 같다.
또한 달러/엔의 하락 모멘텀이 낮은 만큼 하반기에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 원문기사 * 하루야 이다 기자의 개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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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