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06일 (로이터) - 뉴욕증시 나스닥종합지수가 5일(현지시간) 1% 이상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고위 임원들이 자사를 추궁하는 미국 의원들 앞에서 변호하는 등 기술섹터에 악재가 발생한 영향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51p(0.09%) 상승한 2만5974.9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2p(0.28%) 내린 2888.60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6.07p(1.19%) 하락한 7995.17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가 하락했다. 기술섹터, 재량소비재섹터, 에너지섹터가 각각 1.50%, 1.10%, 0.08% 내렸다.
인터넷 업체의 고위 임원들은 미 의회에서 자사를 변호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미국 정치에 영향을 주려는 해외 사용자들의 시도를 막지 못했다고 보는 의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법무부는 주 검사들을 만나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의도적으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억압했다"는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명시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2.33%, 6.06% 내렸다. 스냅도 4.53% 하락했다. 다른 기술주들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01%, 2.88% 내려앉았다.
재량소비재 섹터에서는 투자자들이 FAANG주를 구성하는 아마존과 넷플릭스 주식을 매도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각각 2.19%, 6.17% 내렸다.
인버네스카운슬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어느 회사든 의회에서 증언하면, 시기에 상관없이 규제 강화라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발생한다"라면서도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고객층이다. 사람들이 해당 사이트 이용을 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 하락에는 에너지주 약세도 기여했다.
유전서비스 제공업체 할리버튼은 5.95% 내렸다. 이 업체는 3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퍼미안 분지의 시추활동이 줄고 있는데다, 중동지역의 신규 계약도 예상보다 적게 늘고 있는 탓이다.
경쟁사인 슐럼버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자회사 베이커휴즈도 각각 1.45%, 2.19% 내렸다.
한편 무역마찰 관련 우려가 퍼진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7월 중 미국의 무역적자가 5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백악관이 무역에 대해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오는 6일 공개 의견수렴 기간이 끝난 뒤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징동닷컴(JD.com)도 10.64% 하락했다. 이틀 연속 내렸다. 경찰은 리차드 리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성폭행 혐의로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리우 CEO는 변호사를 통해 어떤 범법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따로 보석금을 내지 않은 채 지난 1일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