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7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
준으로 1개월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
러/원 환율은 지난주 종가에서 5.1원 하락한 1113.8원에 최종 거래됐
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종가 1112.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의 경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내용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주말 해외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
가 없다고 밝혔지만 외환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한데 초점을 맞췄다.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 차원에서 위안화 고시
산정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달러
화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계속되
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를 제한하기 위해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장 마감 무렵 6.88위안(CNH기준
) 수준에서 거래됐던 달러/위안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6.80-6.81
위안 정도에서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에서 5.9원 낮은 1113원에 첫
거래됐다. 이는 장 중 거래된 레벨로 지난달 10일(당시 저점 1109.9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후 소폭 반등하면서 1113-1116원대에서 거래되다가 111
3.8원에 장을 마쳤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라는 두
모멘텀속에서 달러/원은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달러/위안을
따라 약간 반등하기도 했지만 역외쪽에서도 매도 물량이 나오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래쪽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27% 상승했다.
주말 뉴욕 증시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연준 의장 발언에 힘입어
상승한 바 있다.
시가 1113 고가 1116.2 저가 1113 종가 1113.8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3억30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11억9200만 달
러
매매기준율 8월28일자 1114.3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383억원 순매
매 수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