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의 기로에 서 있다. 밤사이 달러지수가 추가 하락하는 등 대외 여건은 여전히 아래쪽을 가리키고 있는데 1110원대 레벨 부담이 문제다.
어제도 확인됐듯이 1110원대에서는 저가 인식속에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인다. 수급쪽에서도 수입 업체 등의 달러 매수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간밤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최종 호가가 1116.1/1116.6원으로 전일 서울장 종가인 1118.4원 대비 약보합(스왑포인트 -0.85원)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어제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레벨은 1130원대에서 1110원대로 낮아졌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누그러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가속화시키는 발언을 한 탓이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간밤에도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유효했다. 달러지수는 추가 하락해 현재 95.256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지난주 96 위로 올라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밤사이 유로/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해 1.15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CNH)도 6.83위안 수준으로 어제 서울장 마감 무렵에 비해 레벨이 낮아졌다.
증시쪽 여건도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이다. 간밤 뉴욕 증시의 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가 장 중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어제 1% 가량 상승한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경우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시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차트상으로는 1120원대를 지나는 장기 이평선(120주 및 200주)들이 이제 저항선으로 변신하는 분위기다. 물론 주간으로나 일간으로 환율은 아직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위에 있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S&P 장중 사상 최고 기록…강세장 역대 최장 트럼프 연준 금리인상 비판에 달러 약세…매도세 지속 댈러스 연은 총재, 금리인상 3~4회 예상 주가지수 선물 하락 개장...트럼프 변호사 코헨 유죄 인정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김동연 부총리ㆍ고형권 제1차관 기획재정위원회 참석, 김용진 제2차관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이상 오전 10시), 2018년 6월말 외채 동향 발표(정오), 2018년도 7월 담배 시장 동향 발표(오후 2시30분)
⊙ 금감원: 상장법인 지분공시 심사방식 혁신 추진 발표(정오), 금융회사 동남아 진출 전략 간담회 개최(오후 2시)
⊙ 한은: 2018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정오)
⊙ 통계청: 2017년 출생통계(확정) 발표, 2018년 6월 인구동향 발표, 2018년 7월 국내인구이동 발표(이상 정오)
⊙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31일-8월1일 회의록 발간(23일 오전 3시)
⊙ 미국: 주간 모기지마켓지수(오후 8시), 7월 기존주택 판매(오후 11시)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