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문단 오자 수정)
서울, 8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6일 113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한 뒤 대외여건을 살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광복절 휴일 전날 달러/원 환율은 터키 금융 불안 우려가 경감되자 1130원 중반대서 1120원대로 내려섰다. 하지만 그 이후 리라화 가치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전이 우려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을 반영하며 위험회피 심리를 쉽게 거두지 못했다.
특히 유로/달러가 1.13선을 하회하고 달러/위안(CNH)이 작년 1월 이후 최고치인 6.9584위안까지 오르자 달러/원 환율은 1130원 중반대로 재차 올라섰다.
터키가 미국 목사 석방을 재차 거부한 데다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 등 미국과 터키간 정치적 갈등 국면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없다. 다만 터키 당국의 시장 안정대책과 카타르의 터키 투자 소식 등을 감안할 때 터키 금융 불안이 일방적으로 내몰릴 가능성 또한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터키에 노출된 유럽 국가들의 반응은 지난 남유럽 재정위기 때와 비교하면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심리가 여타 다른 신흥국 불안을 반영하며 취약해진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우려까지 확산되자 글로벌 대외 여건은 그야말로 불안정하다. 이에 이날 장 중 달러/원 환율은 유로 뿐만 아니라 위안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가치 약세에 대한 방어 의지를 시장이 읽어내려간다면 심리는 재차 안정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터키 금융 불안에 따른 전이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외 시장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대한 리스크 관리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시장심리가 빨리 걷히기는 힘든 가운데 달러/원에 대한 오버슈팅도 가능하다.
일단 저점 매수 접근이 아직은 편안해보인다.
※ 주요 뉴스
달러지수, 13개월 최고치 기록 후 보합권 후퇴 미국산 수입품 약 5.3억달러 규모에 두배 관세 주요 일정
⊙ 노르웨이 중앙은행 금리발표(오후 5시)
⊙ 미국: 7월 건축허가, 7월 주택착공,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8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이상 오후 9시30분)
⊙ 유로존: 6월 무역수지(오후 6시)
⊙ 일본: 7월 수출입(오전 8시50분)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