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6일 오전 거래에서 1
130원 위로 올라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 말 대비 6.5원 높은 1130원에 첫 거래된 뒤
1130.4원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기록한 1130.2원의 연고점을 넘어 지
난해 10월 27일의 장 중 고점인 1131.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
록했다.
환율은 이후로는 상승폭이 줄면서 1130원 아래로 내려와 1120원
대 후반 레벨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주 서울 장 마감 이후 역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오른
뒤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상승 출발했다. 지난 금요일 서울 장 마감
(1123.5원) 이후 환율은 런던 역외 거래 초반 1130원을 넘어 1134원
까지 급상승했다.
지난주 후반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달러/위안 환율이 다
시 6.7위안 위로 상승한 것이 원인이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6월 대
미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을 심화시킬 것
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이것이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달러/위안은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6.725위안까지 올랐다. 이
번 달 3일 기록한 11개월 최고치 6.7326위안에 근접한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지난주 말 대비로 반
락하며 6.70-6.7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이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달러/원은 1127원대까
지 후퇴했다가 달러/위안이 6.72위안 부근까지 오르자 다시 1130원
부근에 다가섰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침에는 달러/위안도 좀 밀렸고
주말 역외환율 상승이 과하다는 인식 속에 반락하는 분위기였는데 달
러/위안이 다시 오르니 재차 상승하고 있다. 계속해서 달러/위안을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현재는 0.2% 정도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 달러화 강세로 인해 가파르게 올랐
던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 중반 레벨에 머물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금요일 100엔당 900원대로 밀렸던 엔/원 재정환율
은 다시 1000원 위에서 형성되고 있다.
시가 1130 고가 1130.4 저가 1127.6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억원 순매도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