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 경제, 올해 1.7%, 내년 1.9% 성장 전망
*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소폭 하향
* 대외 리스크 심화되는 가운데 소비가 성장 주도
* 올해 인플레이션, 0.5% 전망
브뤼셀, 2월5일 (로이터)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와 내년 소폭 가속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지만, 글로벌 리스크 증대를 이유로 들며 올해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집행위는 2015년에 1.6%를 기록했던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2016년에는 1.7%, 2017년에는 1.9%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전망치는 지난 11월에 제시했던 전망치인 1.8%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유로존 경제는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는 한편, 대외 요인들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집행위는 성명서에서 "유럽 경제는 중국 등 신흥경제 성장 둔화, 글로벌 무역 약화, 유럽 주변국의 지정학적 긴장 등 더욱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유가, 저금리, 유로 약세가 지속적으로 유로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중국의 '혼란스러운 경제 전환'과 미국 금리인상 전망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리스를 제외한 모든 유로존 회원국 경제는 올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경제는 올해 -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는 11월 전망치인 -1.3%에 비해서는 개선된 전망치다. 그리스 경제는 2017년에 2.7% 성장하며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경제는 올해와 내년 각각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전망치인 1.9%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한 독일은 EU가 정한 상한선인 6%를 넘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저유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억제돼,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집행위는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1% 상승할 것이라 밝혔지만, 이후 이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2017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ECB가 제시한 전망치인 1.6%를 하회하는 수준이며, ECB의 안정목표치인 2%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로존 실업률은 계속 하락하겠지만 하락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