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07일 (로이터) - 원유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계속해서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원유 선물의 월물별 가격을 이은 포워드커브가 50달러선을 웃돌고 있다.
오후 5시 3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CLc1 은 0.42% 오른 배럴당 5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거래에선 배럴당 50.44달러로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상회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LCOc1 은 주 초에 이미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는 0.44% 상승한 배럴당 5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모두 50달러를 상회하고 둘 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 상태다.
포렉스닷컴의 마켓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아직은 현재의 강세장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투기세력들은 유가가 단기 저점을 칠 때마다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지금까지 매우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계획과 더불어 미국 원유재고도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며 "원유 시장의 전망이 계속해서 개선됨에 따라 이러한 강세장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소재 OANDA의 제프리 할리는 "OPEC이 11월 말에 열리는 공식 총회에서 필요시 추가 감산에 합의할 수 있다는 알제리 에너지장관의 발언이 간밤 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원유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며 유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가 11월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 가격을 인하한 여파로 전일 원유 현물 가격은 하락했다.
JBC에너지의 애널리스트들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간극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HSBC는 최근 브렌트유와 WTI의 상승세에 대해 이번 랠리를 이끈 계절적 요인이 곧 사라질 것이라며 경계감을 보였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