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07일 (로이터)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최근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월간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일부 지표가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수 전반의 개선 추세는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에 대해 KDI는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투자 관련 선행지수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소비에 대해 KDI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KDI는 또 소매판매가 소폭 개선됐으나,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등 향후 민간소비 증가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광공업생산과 투자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광공업생산과 출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2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출액은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KDI는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출액이 전월 15.6% 감소에 이어 2월에도 15.6%나 감소, 수출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또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을 하회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생산과 출하가 주요 품목에서 감소한 가운데 재고율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도 광공업생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대외 여건 악화가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DI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