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6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우려가 과도해 주가가 저평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 이어갈 전망"이라며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원재료 하락 감안시 실적 전망 하향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OCI의 올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한 8220억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562.9% 늘어난 2186억원으로 현대차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 대비 9.25% 상회하는 수준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도시개발 사업 이익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공급과잉 관련 우려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대차증권은 관련 우려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이 하원을 통과했고, 단기간 내 상원 통과도 유력하다"며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미국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전력난도 OCI엔 긍정적 요소다. 증설되는 중국 설비는 대부분 신장 및 내몽골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중국이 배출 탄소량과 제거 탄소량의 합이 0이 되는 '넷 제로'(Net Zero)를 추진하면서 석탄 화력발전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난을 감안한다면 증설되는 설비에 대한 가동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태양광 가치사슬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OCI는 그 동안 낮아졌던 폴리실리콘 시장 내 지위를 반전시킬 수 있는 시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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