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1월16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16일 오후 파운드가 급락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향후 미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여전히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각국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3시 정각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53%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1% 내린 채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65% 하락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영국 증시가 상승 출발하는 반면 독일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는 이날 오전 작년 10월 초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이후 저점인 1.1983달러까지 급락했으며, 현재 전일비 1.21% 내린 1.2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기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금주 화요일 연설에서 '하드 브렉시트' 계획을 신호할 것이라는 '선데이 타임즈'지 보도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하드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영국에서 빼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들은 "하드 브렉시트가 파운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5~10% 가량 급락하리라고 보는 것이 극단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파운드를 투매하고 있는 반면, 안전자산인 엔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는 엔 대비 1.8% 내린 파운드당 137.11엔을 가리키고 있으며, 달러/엔도 0.49% 하락한 113.93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0.24% 오른 101.42를 가리키고 있으며, 유로는 0.21% 내린 1.0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 연방준비제도의 자넷 옐렌 의장이 연설을 통해 통화 정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트럼프의 취임식이 있으며, 경제 정책과 관련해 명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트럼프의 연설에 집중될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는 소비재주 약세 부담에 다우지수가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주요 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순익 개선으로 4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의 포문을 연 영향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관련기사 지난 주 3% 정도 하락했던 유가가 소폭 상승 중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0.23% 오른 배럴당 55.58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0.21% 상승한 배럴당 5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도 0.57% 오른 온스당 1,203.7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