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6월05일 (로이터) - 아르헨티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협상이 "꽤 진척됐다"고 알레한드로 베르너 IMF 서구 담당 이사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가 급락세를 지속하자 지난달 8일 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는 '예외적 접근 대기성 차관'(exceptional access standby arrangement) 형태의 재정 조달을 원하고 있다. 지원 프로그램의 총 규모는 최소한 197억달러, 연간 67억5000만달러가 될 수 있다.
베르너 이사는 "이번 계획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우선순위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변동을 고려해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호하고, 국내 경제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은 수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IMF 요청은 시장친화적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에게 정치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들 다수는 IMF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2001~2002년 금융위기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