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답변을 26일(현지시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대해 금융제재뿐 아니라 수출통제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내며 브렌트유의 경우 한 때 배럴당 90달러를 넘겼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1. 나스닥 소폭 상승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64포인트(0.38%) 떨어진 3만4168.09에,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52포인트(0.15%) 내린 4349.93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021%) 오른 1만3542.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인베스팅닷컴의 실시간 지수 선물 시세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현재 US 30 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1.13% 하락한 3만3797.80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US 500 선물은 1.21% 내린 4297.40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대형주 위주의 US 테크 100 선물은 1.45% 하락한 1만3957.30에, 중소형주 위주의 US 2000 선물은 1.67% 하락한 1939.40에 거래중이다.
E-Mini S&P 500 선물은 30.00포인트 하락한 4311.50을 기록했다. {{1131598|E-Mini 나스닥 100 선물}}은 109.75포인트 내린 1만4048.75였다.
2. 미국, 러시아에 안전보장 관련 서면답변
동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긴장 상태에 있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보장에 대한 서면답변을 26일(현지시간) 전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답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행보에 대해 느끼는 우려와 해결책에 대한 제안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15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자국 안전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협정문을 보낸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과거 소련 영토에 포함돼 있던 국가들의 NATO 가입을 금지하고, NATO군의 동진을 금지하라고 주장해왔다. 러시아는 미국의 서면답변에 대한 입장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경우 미국이 기존 금융제재 외에 추가로 수출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은 러시아 국유기업 및 펀드에 대한 통제와 달러 결제 관련 제재 등을 논의해왔다. 미국이 수출통제를 한다면, 러시아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방산, 항공, 인공지능(AI) 관련 상품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유럽 주요국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미국은 일시적으로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3. 국제 유가 90달러선 터치
동유럽의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발 긴축 경제 전환으로 국제 유가가 27일 한때 90달러를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런던 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가 한 때 배럴당 90.4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89.96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가격이 2.04% 올라 배럴당 87.35달러에 장을 마쳤다. 두 유종 모두 2014년 이후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았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NYSE:GS)는 올해 3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원자재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역사적으로 낮은 (원유 시설) 가동 상태를 겪으면서 공급 혼란에 취약해지고 있다”며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원유 재고 등의 이유로 에너지 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적었다. 골드만삭스는 원자재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폴 셸던 최고지정학고문은 “물리적인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유가 상승에 촉매가 되고 있다”며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 국제 유가의 매수세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 안전자산 금의 귀환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2월 금 선물은 온스당 1829.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2015년 12월 온스당 1050.80달러로 10년내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19년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8월 온스당 2000달러를 기록했던 금 가격은 올해 연간 평균으로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이 금리인상, 양적긴축 기조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을 받아왔다. 2004년 상장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스파이더 골드 셰어즈 ETF(종목명 (NYSE:GLD))는 다른 종목을 보유하지 않고 오직 금에만 투자하는 ETF다.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 금 시세를 추종하기 때문에 실물 금 가격과 거의 동일한 가격 등락을 보여준다. GLD는 26일 전장보다 1.62% 하락한 16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GLD 가격은 지난 2012년 당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종목명 IAU (NYSE:IAU))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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