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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AI 업계 최대의 적? [IT큐레이션]

입력: 2023- 04- 14- 오후 11:00
수정: 2023- 04- 14- 오후 02:41
© Reuters.  챗GPT가 AI 업계 최대의 적? [IT큐레이션]

오픈AI의 GPT 기반 챗GPT가 글로벌 AI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각 국이 속속 강력한 규제에 돌입했다. 가짜뉴스 및 데이터 유용 우려가 커지며 노골적인 견제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의 등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는 윤리 가이드 라인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기존 AI 업계가 챗GPT에 의해 기형적으로 언어모델에 천착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심지어 착실하게 AI를 쌓아올리고 있는 다른 AI 기업들이 챗GPT 쇼크에 휘말리며 존재감을 상실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챗GPT와 같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궁극적으로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SF적 발상이 가벼워보일 정도로, 최근 챗GPT에 대한 지적과 견제가 증폭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챗GPT에서 시작된 견제

챗GPT가 등판하며 세상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오픈AI와 협력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AI 플러스' 전략을 자사 인프라에 덧대며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제 빅테크 시장에서 AI는 필수불가결한 키워드가 됐으며, 심지어 메타버스의 메타마저도 최근 AI 전략을 선회하는 등 그 파급력이 상당하다.

챗GPT가 AI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반작용이다.  챗GPT의 등장으로 AI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그와 비례해 AI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공포는 곧 견제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가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는 공개 서명에 돌입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유발 하라리 교수 등 주요 석학들과 기업인들이 참여한 공개 서명의 핵심은 "AI의 개발을 6개월 미루자"는 메시지다. 이들은 "강력한 AI 시스템은 그 효과가 긍정적이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개발해야 한다"면서 "세계의 모든 AI 연구소는 GPT-4를 압도하는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챗GPT 출시 당시만 해도 이를 극찬했으며, 오픈AI 초기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도 FLI 성명에 이름을 올려 특히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정부도 움직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앞으로 새로운 AI 모델이 출시될 경우 '잠재적인 위험성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 몇몇 책임 조치에 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국(NTIA) 주도로 AI에 대한 규제 검토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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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업들은 자신들의 AI 기술이 공개되기 전 안전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 유럽국가들은 이미 챗GPT를 금지했거나, 혹은 금지를 시사하고 있다. 당장 이탈리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챗GPT 이용을 잠정 중단시켰다. 챗GPT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독일 및 프랑스에서도 챗GPT 이용 중단을 시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연이어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울리히 켈버 독일 연방 데이터보호·정보자유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독일이 챗GPT를 차단하는 두 번째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의회도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AI법을 2021년부터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AI를 ‘고위험 AI’로 지정하고 개발 및 사용 측면에서 투명성, 안전성, 위험관리 등 보다 엄격한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최근 추가했기 때문이다

중국도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하는 한편 AI 규제를 위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빅테크 구글도 AI 전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커지는 비판의 목소리

챗GPT가 AI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자극한 것일까. 각 국이 챗GPT를 중심으로 AI 규제에 돌입한 가운데 초거대 AI 전체에 대한 비토정서도 커지고 있다.

먼저 윤리 가이드 라인의 부재다. 인터넷을 통한 가짜뉴스 확산이 세계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AI가 딥페이크 등을 통해 가짜뉴스 및 콘텐츠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여기에 AI의 특성에 착안, 잘못되고 편향된 데이터를 확보한 AI가 윤리적 관점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오랫동안 AI 윤리 가이드 라인을 고도화시키고 이를 현장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지금은 이 단계가 크게 단축된 상황이다. 챗GPT가 등장하며 구글 및 메타 등 많은 기업들이 기선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무리한 속도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때 프로젝트 메이븐 사태를 기점으로 AI 가이드 라인 구축에 열의를 보이던 구글도 챗GPT가 등장하자 급하게 코드레드를 발령 후 AI 바드를 공개했으나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윤리 가이드 라인에 대한 고민은 더욱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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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라면 AI 인종차별주의자로 유명했던 마이크로소프트 테이의 악몽이 반복될 것이라는 공포까지 나온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궁극적으로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도 크다. 나아가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 문제도 논란의 연속이다.

챗GPT가 언어모델 기반 AI 열풍을 일으키며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의 AI 기술에 대한 관심을 덮어버린다는 볼멘 소리도 있다. 또 챗GPT의 기반인 GPT가 다른 AI 원천기술력을 가진 기업들들의 이슈마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으며, 업계 전체를 경직되고 획일화된 방향으로 끌어간다는 비판도 있다. 

제도권 진입의 진통

챗GPT에 비판의 행간은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주요 국가들의 견제구는 AI 자체에 대한 견제일 수 있지만, 미국 실리콘밸리 권력 전체에 대한 비토정서의 연장선으로도 이해해야 한다. 

소위 2차 세계대전 체제 후 미국과 유럽은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정보공조를 유지한 바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프리즘 프로젝트가 온 세상에 폭로되며 미국 정부가 적국은 물론 동맹국 정상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미국과 유럽의 정보공조는 굳건했다.

문제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이다. 이 과정에서 유럽은 자국의 ICT 영토를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에 빼앗겼으며 민감한 개인정보도 일개기업에 불과한 구글 및 페이스북 (NASDAQ:META) 등에 넘어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유럽연합이 구글과 애플 (NASDAQ:AAPL), 아마존 (NASDAQ:AMZN), 그리고 망 이용료 정국에서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하는 배경에 유럽인의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실리콘밸리에 대한 견제의 정서가 깔려있는 이유다. 

챗GPT에 대한 견제도 마찬가지다. AI에 대한 견제는 물론 실리콘밸리의 AI 권력에 대한 견제, 나아가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실리콘밸리에 대한 오래된 불편함이 작동하고 있다. ICT 및 경제의 논리지만 이는 곧 정치권력의 문제기도 하다.

다만 미국 정부의 AI 규제 및 업계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챗GPT에서 시작된 AI 규제'는 유럽연합의 견제와 그 결이 다르다. 순수한 AI에 대한 견제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AI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AI 전략이 비즈니스 업계의 트렌드로 부각된 상태에서 AI 시대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명령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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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챗GPT에서 시작된 AI 전반에 쏟아지는 압박을 '제도권 진입 과정에서 불거지는 진통'으로 봐야하는 이유다. 영국 러다이트 운동의 연장선도 아니고 적기조례법의 그림자도 아니다. 가상자산 등 비트코인이 서서히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오며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나누는 충돌이 벌어진 것처럼, 챗GPT 및 AI 전반에 쏟아지는 규제는 곧 다듬어짐의 과정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 연장선에서 모든 관심의 핵심인 챗GPT가 악역을 맡아 시대의 수레바퀴를 힘차게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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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노무 챗hpt는 오지게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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