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가 지속됐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00만 7000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36만 9000명(2.5%)이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취업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지난해 2월 56만 5000명으로 최고점을 달성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던 가입자 증가폭이 최근 2개월 연속 늘어났다.
이는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보험 가입의무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대비 10만명 늘어난 15만 4000명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올해 고용허가 규모를 역대 최대인 11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378만 5000명으로 작년 동월대비 10만명 늘었다.
제조업 가운데 기타운송장비업은 구인난 개선과 선박 건조량 증가로 증가폭이 지난 2월 3000명에서 지난달 5500명으로 늘었다.
반면 섬유제품업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하면서 1000명이 줄었고 의복모피업은 근무복·작업복 생산 감소로 800명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작년 동월대비 24만 9000명이 늘어난 1030만명으로 집계됐지만 지난달 25만3000명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증가폭은 둔화됐다.
가입자의 감소세가 지속됐던 항공운송업은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대비한 인력 충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방역 전담인력을 줄이면서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 2월 1만700명에서 지난달 400명으로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작년 동월대비 2만 6000명 감소한 246만 1000명으로 집계돼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는 1년 전보다 가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22만 2000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0만 1000명), 30대(4만 8000명)순이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14만 4000명으로 작년 동월대비 1만 1000명(8.5%)이 늘었다.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333억원으로 297억원(3.0%)이 늘었고 수급자도 7000명(1.0%) 증가한 67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대부분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외국인력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