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인스케줄] 美 5월 고용지표와 부채한도 협상 주목](https://i-invdn-com.investing.com/news/external-images-thumbnails/pic093d5ff97e17d9086e7f01766df2f9c1.png)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한국은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22년만에 최대폭으로 커지게 됐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수준을 보여주는 도표)에 따르면 올해 중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점도표 중간값은 올해 말 5.1%로 지난해 12월 회의 때와 같았다. 이대로라면 연내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연 3.5%를 유지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차는 1.5%포인트가 됐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 폭이다.
연준의 연내 인상 예상치까지 감안하면 한미간 금리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역대 한미 간 정책금리 격차가 1%포인트 이상 역전된 국면은 2000년 5∼9월과 2006년 5∼7월 두 차례다.
2000년 5∼9월 당시에는 미국 경제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로 침체국면에 진입하기 직전이었고, 2006년 5∼7월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초기 때이다.
통상적으로 한국의 금리는 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글로벌 최대 선진국인 미국보다 신용 위험도가 높은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 경우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과 외화 유출 우려가 증대되면서 자칫 금융·외환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다음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이창용 한은 총재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 이 총재는 국내 경기침체 우려 수준, 대외 여건 등을 지켜본 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 총재는 "자동차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겠나. 일단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에 또 갈지 말지를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수준,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향후 국내 통화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서 이 총재는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 우려와 외국인 투자금의 이탈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숙제를 푸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 그동안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 우려로 기준금리를 마냥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환율·물가를 확실히 잡고자 무작정 금리를 높일 경우 경기는 물론이고 금융 안정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6명 중 5명의 위원들이 '1년 반 이어진 금리 인상 효과를 살필 때'라면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반면 최근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1330원에 바짝 다가섰던 이달 초에 비하면 안정세를 되찾긴 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인해 당장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생겼다. 1200원대를 유지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해도 여전히 고환율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리보 1년 금리와 한국 1년 만기 국고채 금리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2%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지면서 이미 한미간 시장 금리차는 연준이 6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한 경우까지 반영한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 재인상을 저울질할 임계점으로 단순 금리 차보다는 '환율 1350원 돌파'를 꼽는다.
한은 역시 환율 등 금융·외환시장 상황이 한미 금리 차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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