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시 상승세를 점치는 투자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 해외 주식형 펀드 등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6월 23일~7월 22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509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채권형은 7223억원, 국내 혼합형은 5353억원, 국내 대체형은 759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는 고배당 종목을 담고 있는 펀드나 코스피지수 등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주로 몰렸다. ‘베어링 고배당플러스’(273억원), ‘한화 Smart++인덱스’(168억원), ‘대신 KOSPI200인덱스’(147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140억원) 등이 순유입이 많았던 펀드다.
최근 코스피지수 등이 반등 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순자산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달간 3.41% 올랐다. 다만 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MMF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우상향 랠리를 이어갈지 의심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MMF에는 923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외투자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574억원, 해외 혼합형 펀드에서 645억원이 순유출됐다. 피크아웃(고점 통과) 전망이 나오는 해외 천연자원 관련 펀드와 최근 수익률이 시들한 베트남 펀드 등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한화천연자원’(-157억원), ‘하이 월드에너지’(-81억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110억원) 등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코스피·코스닥 등을 추종하는 국내 시장지수 상품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TIGER200’(1591억원), ‘KODEX 코스닥150’(637억원), ‘ARIRANG200’(587억원) 등이다.
반면 중국 투자 ETF 등에선 큰 폭의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에서만 한 달간 325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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