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9월28일 (로이터) -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부가 프랑스 서부 해안의 생 나제르에 위치한 조선사 'STX프랑스'의 지분을 50대50으로 균등 분할하기로 합의했으나 필요시 프랑스에 경영권을 넘긴다는 조건이 붙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르몽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고문 발언을 인용해 STX프랑스의 이탈리아 측 인수자인 핀칸티에리(Fincantieri) FCT.MI 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프랑스가 지분을 51%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프랑스 정부가 STX프랑스를 일시적으로 국영화하겠다고 결정한 후 이탈리아 정부가 비판을 쏟아내면서 양국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나온 합의다.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또다른 이탈리아 투자자는 STX프랑스의 지분 54.6%를 매입하기로 이전 프랑스 정부와 합의했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프랑스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이 합의는 무산됐다.
마크롱 정부는 이탈리아가 과반 지분을 확보해 STX프랑스의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프랑스 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을 우려해 지분을 50대50으로 균등하게 분할할 것을 요구해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