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4일 (로이터) - 서울 주식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 위협 및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 가능성 시사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4일 상승했다.
다만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시작되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잭슨홀 콘퍼런스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져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도 줄어들었다.
코스피지수 .KS11 는 전일대비 9.44포인트(0.40%) 오른 2375.84에 장을 마쳤다. 앞서 코스피는 2382.7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KQ11 역시 0.62%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에 필요할 경우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할 수 있으며 NAFTA 역시 폐기할 수 있다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서 15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주요 종목 뉴스:
넷마블게임즈 251270.KS 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 일본에서 18시간 만에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005390.KS 가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이후 강보합 마감했다. 이에 비해 광학필름 생산업체인 옵트론텍 082210.KQ 등 관련 부품 기업들의 주식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028150.KQ 이 상승했다. 지주사 GS가 자회사 GS홈쇼핑의 지분 6.1%를 취득한 데 대해 배당성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041510.KQ 이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 활동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7% 넘게 올랐다. 바이오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인 오리엔트바이오 002630.KS 가 상승했다. 전 세계 임상시험위탁기관(CRO) 시장 절반가량을 차지한 북미에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장기대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KEC 092220.KS 주가도 30% 가까이 급등했다. KEC 관계자는 "지난 7월 LG화학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전기자동차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다이오드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전기차 부품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종우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