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다 더 좋은 혜택은 없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블랙프라이데이 60% 할인 혜택을 받으세요.지금 구독하기

"학생수·성장률 연동하면…재정 1000조 여력"

입력: 2021- 12- 30- 오전 02:49
© Reuters.  "학생수·성장률 연동하면…재정 1000조 여력"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자동 연동 구조를 해소해 교부금 증가폭을 둔화시키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KDI는 교육교부금 제도를 개편하면 향후 40년간 1046조8000억원(연평균 약 25조원)의 재원을 절감해 복지사업 등 다른 분야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해진 교육 재정, 효율적 투자 막아”

KDI가 이날 교육교부금 개편안을 발표한 것은 날로 비대해지는 교육교부금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학수 KDI 선임연구위원은 “국가 재정은 교육뿐만 아니라 복지, 환경, 연구개발, 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 합리적으로 배분돼야 지속가능한 경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지금의 내국세 연동 방식의 교부금 산정 방식은 지나치게 관대한 방식이어서 다른 지출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 분석에 따르면 6~17세 학령인구는 2020년 546만 명에서 2060년 302만 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반면 교육교부금은 같은 기간 54조4000억원에서 2060년 164조5000억원까지 3배 넘게 늘어난다. 학령인구 1인당 평균 교부금은 2020년 1000만원에서 2060년 5440만원으로 5.5배가 된다.

교육교부금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육청은 지금도 남아도는 교부금을 다 감당하지 못해 돈을 쌓아두거나 남기고 있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방교육재정안정화기금에 2조원이 넘는 재원을 쌓아두고 있다. 2020년에는 5조원의 결산잉여금(세입결산액에서 세출결산액을 제외한 금액)이 발생했다.

다만 KDI가 제시한 방안은 내국세 연동 구조 대비 교육교부금 증가폭을 줄일 뿐 교육 수요와 재원 배분을 일치시키지는 못한다. KDI는 전년도 교부금에 경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곱하고, 당해연도의 전체 인구 대비 학령인구 비율과 전년도 학령인구 비중을 비교한 증감폭을 반영해 최종 교육교부금 규모를 산정하도록 했다. 교육교부금 총량이 경상성장률 수준으로 관리되도록 하되, 학령인구 비중 변화가 소폭 반영된다.

이 같은 산정 방식을 따르면 학령인구가 줄더라도 경제 성장 폭이 더 크다면 전체 교육교부금 규모는 계속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현행 내국세 연동 방식보다 수요에 따라 적정 규모를 산정해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라면서도 “하지만 교육지자체의 우려가 있어 경상 GDP에 교육교부금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교육지자체 입장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교부금 개편 물살 거세질 듯국가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가 공개적으로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방안을 정부에 요구한 가운데 KDI가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제시하면서 관련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3일 2022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며 부대의견을 통해 “정부는 교육교부금의 산정 방식 및 활용 방안 등에 대한 합리적인 개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지방교육재정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 주문에 따라 정부는 내년 초 관련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개편 수준을 놓고 교육당국과 재정당국의 간극이 큰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교육부는 현재 초·중·고등학교 등 초·중등 교육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교육교부금을 대학 등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등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재부는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구조를 해소해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3월 관련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KDI의 안을 비롯해 다양한 안을 놓고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학생 감소 반영하면 교부금 年25조 절감"

美선 테슬라도 연기금도…암호화폐 '당당한 투자'

SK스퀘어, 이번엔 농업 스타트업에 350억 쐈다

"내년 가격 오른다"…한국은행이 꼽은 톱픽 투자처는? [김익...

노후 자산관리 핵심은 세테크와 부동산 리밸런싱

마켓컬리, 드라이아이스 직접 만든다…제조설비 기업 '빅텍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