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투자 대상 기업 로고. 출처=갈무리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최근 메타버스 관련 투자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돌풍에 이어 메타버스가 새로운 메가 트랜드로 떠오르며 관련 산업이 성장 테마와 혁신 플랫폼으로 투자심리가 집중되면서다.
재택근무‧원격교육 등 비대면활동 증가 메타버스가 주목
코로나19 이후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NASDAQ:FB), 엔비디아 (NASDAQ:NVDA)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이 메타버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비접촉 경제를 주도하는 MZ세대가 현실 공간으로 이끌어 낸 주역이다. MZ세대는 디지털 아바타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현실에서 실현이 불가능한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를 추구한다.
정부도 메타버스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업종을 초월한 혁신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디지털 뉴딜정책 중 하나로 메타버스 핵심 요소를 이루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 역량을 갖춘 민간 협의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의 근간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가상융합기술(XR)이 공공, 제조, 의료, 교육, 건설, 국방, 문화, 관광,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미래에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뒤를 잇는 가상현실 공간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타버스, 2030년 시장규모 1.5조달러로 급성장 예상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다른 영역과 비교해 확장성 높은 강점으로 빠르게 상용화를 거치고 있다.
금융업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요 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자금조달, 중개, 투자업무 서비스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업 내 메타버스 활용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정보 전달과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대면 자산관리와 자금중개 수요 부분에서 메타버스의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메타버스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오는 2025년 4764억달러(약 500조원), 2030년 1조5,000억달러(약 1,500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미래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투자대상과는 별개로 보고 주의할 점이 있다”며 “당장 메타버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각 증권사별 메타버스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이나,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만큼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꼼꼼한 비교 분석 후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펀드는 삼성자산-KB자산-KTB자산 등 3개 자산운용사에서 대표펀드 5개(패밀리펀드 57개)가 출시돼 판매 운용되고 있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증권투자신탁(패밀리펀드 라인업 24개)
펀드유형 : 해외 글로벌주식
설정일자 : 2021-07-05
자산규모 : 36억원
총보수 : 연 1.18%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의 투자 목적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메타버스 테마 관련 핵심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장기 수익을 추구한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는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중장기적으로 견인할 핵심 테마로 클라우드 컴퓨팅,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테마를 선정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 리스크 관리 및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모빌리티, 온라인 게임, 온라인 페이먼트, 전자 결제, 온라인 플랫폼, 럭셔리 상품 등의 업종에도 투자한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은 3개의 집중투자 그룹과 7개의 테마로테이션 그룹 등 10개 테마로 분류해 운용한다.
즉 메타버스의 핵심 벨류체인을 ▲사용자 경험 ▲경험 발견 ▲개발자 경제 ▲공간컴퓨팅 ▲탈중앙화 ▲인터페이스 ▲인프라 등 7개의 테마로테이션 그룹과 ▲클라우드 컴퓨팅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3개의 집중투자 그룹으로 총 10개의 테마를 형성해 50~60개 종목에 투자한다.
운용전략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투자 종목을 선별한다. 이렇게 고른 종목 중에서도 ESG 평가를 통해 투자에 부적합한 기업이 있다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해 운용한다. 특히 핵심전략으로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 (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 구글, 소니 등이다.
에프앤가이드의 평가에 의한 13일 현재 기간수익률은 최근 1개월 -2.23%, 3개월 0.51%를 기록하고 있다.
최병근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초기 성장기에 진입한 메타버스는 20년을 주도할 메가 트렌드”라며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사용해 메타버스 테마 유니버스를 구성한 뒤 관심도와 모멘텀을 결합한 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증권투자신탁(패밀리펀드 21개)
펀드유형 : 해외 글로벌주식
설정일자 : 2021-06-14
자산규모 : 183억원
총보수 : 연 1.625%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증권투자신탁’의 투자목적은 메타버스경제 테마 관련 국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해 투자대상 자산의 가치상승 등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 관련 펀드로 엔비디아,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핵심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 포트폴리오(자산구성)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로블룩스, 하이브, 아마존 등이다.
국내 주요 투자 대상 종목으로는 네이버 (KS:035420), 하이브, 골프존, 엔씨소프트 (KS:036570) 등 플랫폼·콘텐츠 관련 종목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산업 관련주 등이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는다.
운용전략은 메타버스 범주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콘텐츠 ▲인프라 등 4가지로 구분해 30~5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평가에 의한 13일 현재 기간 운용수익률은 최근 1개월 -3.67%, 3개월 -0.57%를 기록하고 있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편리함에,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감각적인 경험 속에 인류는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며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글로벌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증권투자신탁(패밀리펀드 12개)
펀드유형 : 해외 글로벌주식
설정일자 : 2021-08-06
자산규모 : 35억원
총보수 : 연 0.781%
이 펀드의 투자목적은 국내 시장 및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본토 등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및 우주산업 관련 선도기업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글로벌 메타버스 테마에 ‘우주산업’ 투자를 추가해 차별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투자대상 포트폴리오(자산구성)은 대표기업을 선별해 투자대상으로 정하고 20~30개의 종목에 분산투자하며, 메타버스와 우주산업 관련 테마 ETF에도 일부 투자한다.
또한 메타버스와 우주 산업 내 하부 카테고리의 주요 종목 중 1등주를 선별해 투자를 한다.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은 메타버스 산업에 약 57%, 우주 산업에 약 37% 정도 투자한다.
주요 투자대상 기업으로는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이 편입됐고 우주산업 관련 주요 종목으로는 록히드마틴과 보잉 (NYSE:BA), 버진갤럭틱 등이 편입됐다. 또 글로벌 게임 엔진 1위 업체인 유니티소프트웨어와 메타버스 플랫폼 대표 기업인 로블록스도 포함했다.
펀드 운용전략은 ▶산업별 비중 조절 ▶하부 산업 내 비중 조절 ▶1등주 선정을 통한 3가지 전략으로 구분되며 이같은 차별화 전략에 의해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 유지가 핵심이다.
또한 산업별 비중조절 전략은 메타버스 산업과 우주 산업의 비중을 조절해 두 산업 중 단기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을 가지는 산업의 비중을 늘리고 부정적 모멘텀을 가지는 산업의 비중을 줄여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하부 산업 내 비중 조절 전략은 기술 개발에 따라 하부 산업별로 모멘텀이 다르게 오는 것을 활용한다. 1등주 선정 전략은 하부 산업별 주요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성, 그리고 재무안정성 등을 비교해 가장 우수한 종목을 선정해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의 평가에 의한 13일 현재 기간 운용수익률은 최근 1개월 -6.07%를 기록하고 있다.
조하진 KTB자산운용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는 메타버스와 우주 산업 내 하부 카테고리의 주요 종목 중 1등주를 선별해 투자를 한다”며 “해외증시에 상장된 주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우주산업에 많은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국내에도 점차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