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팬데믹 종료 후 기업의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에 대한 의미있는 접근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시스코 시스템즈 (NASDAQ:CSCO)가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대해 조사한 자사의 첫 “하이브리드 근무 동향 지표(Hybrid Work Index)”를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일하는 방식의 흐름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미있는 데이터다.
본 근무지표는 익명화 처리된 수백만 개의 누적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팬데믹 이후의 근무 방식과 기술 기반의 교류 방식이 근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사 결과,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에 돌입하며 근무 유연성과 이를 지원하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 보안성 향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시스코
데이터 자체가 흥미롭다.
응답자 64%는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 여부가 근속 및 퇴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동의했다. 반면 응답자 47%만이 자신이 속한 기업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내 유연 근무를 지원할 것 같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전 모바일 기기를 통한 회의 참석 시간이 9%에 불과했는데, 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 됨에 따라 해당 수치가 3배 늘어난 27%로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팬데믹 이후, 중소기업용 라우터 보다 원격 근무용 디바이스의 수가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무실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장비가 6개월 전에 비해 61% 증가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척 로빈스(Chuck Robbins) 시스코 회장 겸 CEO는 “오늘날 우리는 근무 환경을 재정의할 수 있는 시기에 있다”라며, “전 세계 모든 직원들은 개인의 업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원한다. 이 같은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근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 실천해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