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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따라 올랐던 조선·철강·화학株, 이번엔 왜?

입력: 2021- 10- 12- 오후 06:25
수정: 2021- 10- 12- 오전 09:40
© Reuters.  국제유가 따라 올랐던 조선·철강·화학株, 이번엔 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따라 올랐던 종목들이 최근에는 반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민감주로 불리는 철강, 조선, 화학 기업들의 주가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보다 공급 부족이 유가 상승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도 고조된 상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8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건 2014년 10월31일 이후 7년여만에 처음이다.

WTI는 올해 8월20일의 배럴당 62.14달러를 저점으로 35거래일만에 29.58%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관리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위드(with) 코로나’ 추세에 힘이 실리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한 영향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이에 가입되지 않은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지난 4일(현지시간) 개최한 장관급 화상회의에서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가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도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보통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경기민감주들도 따라 오른다. 국제유가 수준이 경기 수준을 나타내준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국제유가 상승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주만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거의 유일한 순수 정유주인 에쓰오일(S-Oil)은 지난 8일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말의 9만5100원 대비 11.46% 오른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실적 호조가 기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정유주를 제외한 유가 상승 수혜업종들은 국제유가 상승 랠리의 중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헝다사태로 불거인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문제와 석탄 공급 차질에 따른 전력난으로 인해 중국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실적 정점(피크아웃) 공포도 더해졌다.

대한유화 (KS:006650)는 8월 20일부터 9월16일까지 20.10% 올라 25만1000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 8일(20만4000원)까지 18.73%가 빠졌다.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화학기업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화학제품 원료인 납사 가격은 상승했지만, 주요 제품 가격은 올해 3~4월을 고점으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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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석탄 수급 차질로 인한 중국 화학업계의 생산 차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수익성 지표)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8월 이후 반등하면서 시황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가스·석탄 가격 급등에 따른 경쟁 설비의 가동 차질 가능성 등으로 예상보다 빠른 스프레드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기업의 주가 흐름도 화학기업과 비슷했다. 포스코 (KS:005490)(POSCO)는 8월 20일의 30만8000원을 저점으로 9월13일(37만5000원)까지 21.75% 올랐고, 이후 이달 8일(32만원)까지 14.67%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도 17.39% 상승한 뒤 15,65% 빠졌다.

이전까지는 가을로 접어들면 중국의 동절기 감산 기대감에 철강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올해는 반대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겨기 회복과 중국의 철강 감산으로 철강 가격은 철광석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고, 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철강 감산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도 “중국의 부동산 규제, 부채 축소, 전력난 등에 따른 철강 수요 둔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종은 지난달 상장한 현대중공업이 수급을 빨아들인 데 이어, 이달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에 대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상장 첫 날 공모가(6만원) 대비 85.83% 상승한 11만1500원으로 마감한 뒤, 등락을 반복하며 이달 8일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상장한 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0.97% 급락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EU가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며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달 들어 한국조선해양은 8.04%가, 현대중공업은 9.52%가, 대우조선해양은 11.52%가 각각 빠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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